"국내 소비자들 휴대폰단말기 시장에 불만 가장 많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12 13:27 수정일 2015-07-12 17:31 발행일 2015-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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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보라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은 각종 상품 ·서비스 시장중에서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서’와 ‘신용카드’ 시장은 소비자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50개 상품과 서비스 시장에 대해 ‘2015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시장성과지수가 73.8점으로 전년 대비 1.4점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시장성과지수(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 : CMPI)는 우리나라의 상품과 서비스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소비자 관점의 시장지표다. 10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휴대폰 단말기는 69.8점으로 상품시장 중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소비자문제과 불만’과 ‘선택가능성’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소비자문제를 경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비율이 높고 시장에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제한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소비자원 측은 분석했다.

자동차수리서비스는 71.1점으로 서비스 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였다. 평가항목별로는 소비자문제와 불만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도서는 상품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인 시장으로 올해 처음 평가된 시장이다. 신용카드는 서비스 시장 가운데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 6개 전 평가항목(비교용이성·신뢰성·소비자문제과 불만·만족도·선택가능성·가격) 모두 청신호를 보였다.

소비자지향성 신호등 방식에 따라 50개의 개별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점검한 결과 소비자지향성에서 경고에 해당하는 적신호를 받은 시장은 9개로 전체 시장의 18.0%를 차지했다.

상품시장 가운데 휴대폰 단말기(69.8점), 중고차(70.7점), 교복(71.3점) 등 총 3개 시장은 소비자지향성이 매우 낮은 경고시장으로, 전년 대비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시장 중에는 자동차수리(71.1점), 병원장례식장(71.3점), 이동전화서비스(71.6점), 어린이집(72.0점), 상조서비스(72.1점), 주택수리와 인테리어(72.3점) 등 총 6개 시장이 소비자지향성이 매우 낮은 경고시장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항목은 ‘가격’과 ‘안전성’으로 확인됐다. 중고차 시장은 가격측면에서 전년 대비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은 전년 대비 안전성 수준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조사됐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