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축제 드디어 시작, "관객에게 먹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7-09 21:24 수정일 2015-07-09 21:24 발행일 2015-07-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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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 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식에서 집행위원 윤제균 감독이 축사를 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맛있는 영화 축제가 시작됐다.

9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제 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영화제를 축하하는 많은 관계자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개막식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칼럼리스트 겸 셰프 박준우와 배우 서예지가 맡았다.

축사는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으로 시작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이기도 한 윤제균은 “우리 속담 중에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음식이 그렇 듯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영화제는 첫 술에 배가 부를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할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제균 감독에 이어 SNS로 활발하게 ‘홍보대사’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이 무대 위로 올라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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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정 집행위원장.

국내 최초 음식을 테마로 한 영화제를 기획한 사람은 정우정 집행위원장이다. 현재 영화사 메타플레이의 대표이자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이도 한 그는 설레는 표정으로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우리 영화제는 놀랄 만큼 적은 예산으로 시작했다. 그 과정은 마치 하나의 독립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가 테마로 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먹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영화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 건지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우리의 삶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즐거움을 주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9일 오후 7시 10분에 상영되는 개막작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 단팥 인생 이야기’다. 영화는 전통 단팥빵 가게 ‘도라야키’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은 1997년 첫 장편 영화 ‘수자쿠’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 기록을 세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이다. 9일 개막작을 놓친 관객은 10일 오후 4시 20분, 12일 오후 1시 30분에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외에도 ‘금옥만당’, ‘바베트의 만찬’, ‘카모메 식당’, ‘심야식당’ 등 맛있는 영화들을 행사 기간내에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홈페이지(www.sifff.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 사진=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