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 빼면 볼만한 韓영화 없다? 오달수, 유해진, 이경영 믿고 보는 배우 3인방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7-04 13:36 수정일 2015-07-04 13:52 발행일 2015-07-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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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영화 ‘암살’의 오달수.(사진제공=쇼박스)

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올 상반기 기대작과 하반기의 포문을 여는 한국영화에 남자배우 3인방의 활약이 눈에 띈다. 세 사람은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와 확실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먼저 오달수는 올 상반기에만 861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387만명의 관객을 모은 그는 5편의 1000만 영화(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출연하며 개인 통산 누적 관객 1억 명을 기록한 흥행배우이기도 하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봉되는 영화 ‘암살’과 ‘베테랑’에 나란히 출연해 대세 증명에 나선다. 두 작품은 각각 국내 양대 투자배급사로 손꼽히는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CJ E&M이 배급하는 작품이자 전작 ‘도둑들’(1303만)과 ‘베를린’(716만)으로 큰 흥행을 거둔 감독들의 맞대결이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오달수는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늘 나오던 대로 나올 것 같다”고 답해 동료배우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해진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로 나온 영화 ‘베테랑’의 유해진.(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에 이어 안방극장과 CF까지 점령한 유해진의 활약도 눈에 띈다. 그는 올 상반기에만 ‘소수의견’,‘극비수사’, ‘베테랑’ 등 굵직한 영화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캐릭터도 다양하다. ‘극비수사’의 도사부터 ‘소수의견’ 변호사에 이어 ‘베테랑’에서는 악한 재벌가 자재를 비호하는 상무를 맡아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유해진이 연기한 최 상무는 재벌 3세인 조태오(유아인)의 사촌 형으로 음모를 직접 꾸미고 실질적인 해결사 역할까지 하는 악인이다. 유해진은 캐릭터에 대해서 “상무라고 해서 기대했다. 임원이면 차도 나오고 임원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나. 근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혀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경영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괴팍한 부자로 나온 이경영.(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충무로 다작배우로 통하는 이경영의 하반기 개봉작도 굵직하다. 상반기 ‘은밀한 유혹’, ‘소수의견’에 이어 ‘협녀, 칼의 기억’, ‘암살’, ‘뷰티 인사이드’, ‘조선마술사’ 까지 비중에 상관없이 기대작들로 꽉 차 있다. 최근 이슈 속에 방송된 tvN ‘신분을 숨겨라’에서는 팀원들과 갈등하는 최대현 국장으로도 출연한다.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이경영의 출발은 청춘 스타였다. 스크린에 와서도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비중에 상관없이 캐릭터 분석을 완벽하게 해 오는 프로기 때문에 영화가 몰려 다작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달수와 유해진 역시 주조연의 구분 상관없이 워낙 연기 초창기때부터 될 성 부른 나무였다”고 전한다.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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