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수 작년보다 2.7% 줄었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7-03 10:29 수정일 2015-07-03 12:40 발행일 2015-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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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점령한 어벤져스
올 상반기 극장 관객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다.(연합)

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상반기 한국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전년보다 2.7% 줄었다.

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1∼6월 한국영화 극장 관객 수는 4043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만명(2.7%) 줄었다.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 극장 관객 수는 4154만명였다.

작년 상반기에 28% 성장했던 외국영화는 올 상반기에는 0.6%(31만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극장 손님이 줄어든 이유가 외국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에 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 극장 관객 수는 9507만명으로, 작년(9652만명)보다 145만명(1.5%)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한국영화는 42.5%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43%)보다도 낮아졌다. 앞서 한국영화 점유율은 2013년에는 56.4%에 달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만 봐도 외화 강세 현상은 두드러졌다. 최고 흥행작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49만명)을 비롯해 300만명을 넘긴 영화 8편 가운데 5편이 헐리우드영화다. 다음은 ‘킹스맨’(613만명), ‘쥬라기 월드’(462만명),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명), ‘매드맥스-분노의 도로’(383만명), ‘분노의 질주-더 세븐’(325만명), ‘스물’(304만명) 순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