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IB 출범 준비완료…29일 협정문 서명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26 14:28 수정일 2015-06-26 14:37 발행일 2015-06-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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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중국정부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AIIB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언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이번 행사를 주재한다”며 “AIIB가 모든 채비를 갖추고 출발(개장)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AIIB는 조직구성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올해 안에 출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AIIB 창립에 참여하는 57개국 협상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말 열린 싱가포르 회의를 끝으로 AIIB 협정문 초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규모에 따라 출자비율(지분율)을 결정했으며 중국이 2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8.3%), 러시아(6.5%), 독일(4.4%) 순으로,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각각 3.74%, 3.5%로 정해졌다. 역내에서는 4위, 전체적으로는 5위다.

한편 중국은 의결권(투표권)도 25%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IIB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결은 전체 75%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해 중국이 반대하면 어느 안건도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러나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거부권 행사구조가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AIIB 협정문’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은 거부권을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권리를) 의도적으로 계속 보유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AIIB 가입에 대한 유보입장을 취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메이저 국가들이 참여할 경우 중국 투표권은 25% 이하로 떨어져 거부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