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흔드는 춤 '트워킹',英 옥스퍼드 사전에 실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25 18:58 수정일 2015-06-25 19:00 발행일 2015-06-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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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과거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래퍼 빅 프리디아가 엉덩이를 격하게 흔드는 춤인 ‘트워킹’을 추고 있다. (AFP=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엉덩이를 격렬하게 흔드는 춤을 일컫는 단어 ‘트워킹’(twerking)을 비롯 500개의 새 영어 단어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 개정판에 새롭게 등재된 영어단어에는 트워킹 외에 ‘트위터라티’(twitterati)와 ‘섹스트’(sext), ‘웨비소드’(webisode),‘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트워킹은 “트워킹: 낮게 쭈그린 자세로 하체와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이는 등 성적 도발적 방식으로 추는 춤”이라고 정의됐다.

트위터라티는 트위터 사용자를 말한다.

볼런투어리즘은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리즘(tourism)을 결합한 신조어다. 자원봉사에 초점을 맞춘 관광을 의미한다.

섹스트는 휴대전화 등으로 야한 이미지를 주고받는 행위를 말한다.

웨비소드는 웹(web)과 에피소드(episode)의 합성어로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온라인 전용 드라마를 뜻한다.

주로 흑인 댄서들이 추는 트워킹은 미국 가수 겸 배우인 마일리 사이러스가 2013년 MTV 시상식 공연에서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 단어가 어원으로 보면 거의 200년 전의 것”이라며 “1820년 명사로서 몸을 비틀거나 갑작스럽에 움직이는 행위 등을 의미하는 ‘트워크’(twirk)란 단어가 처음 사용됐다”고 밝혔다. 1848년 동사형이 등장한 뒤 ‘twerk’이란 단어가 1901년까지 널리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선임 편집자인 피오나 맥퍼슨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우리는 이것이 춤으로서 같은 어원을 갖고 있음을 확신하며 현재까지 같은 뜻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사용돼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한 냄새를 풍기는 물건 등을 의미하는 ‘스탠키’(stanky), 환경보호를 위해 버려진 식품을 주워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을 뜻하는 ‘프리건’(freegan) 등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롭게 실렸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