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18년 전부터 기억력 저하 시작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25 16:03 수정일 2015-06-25 16:04 발행일 2015-06-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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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18년 전부터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FP)

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진단되기 최장 18년 전부터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의학전문 매체 헬스데이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의 쿠마르 라얀 박사의 연구팀이 시카고에 거주하는 평균 73세의 백인과 흑인 21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총 20년 동안 매 3년에 한 번씩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조사가 시작되던 무렵에 치매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나면서 테스트 성적이 낮은 그룹이 높은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20년이 지나자 테스트 성적이 낮았던 그룹이 높았던 그룹에 비해 약 10배나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라얀 박사는 “오랜 기간 전부터 기억력과 사고력이 저하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