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미국 향한 호감 2000년 이후 최고… 군사전략도 '긍정'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25 10:56 수정일 2015-06-25 16:21 발행일 2015-06-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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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향한 미국의 군사 전략이 아태지역 평화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한국인은 응답자의 50%인 것으로 밝혀졌다. (퓨리서치센터 캡처)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가 약 15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뢰하거나 지지하는 비율도 조사 대상국 22개국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높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테러대응에 대한 국제 여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전체의 84%였다.

조사 대상국 중 미국을 뺀 39개국 가운데 필리핀(92%), 가나(89%)에 이어 한국은 세 번째로 높아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1999∼2000년에 58%였다가 2003년 46%까지 떨어졌다. 2010년 79%까지 향상됐으며 2013년과 78%로 주춤한 뒤 2014년에는 82%로 올랐다.

한국인의 미국 호감도는 이스라엘(81%)이나 베트남(78%), 인도(70%), 일본(68%)은 물론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영국(65%)이나 호주(63%)에서 보다 높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한 한국인도 88%로 39개국 중 필리핀(9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아시아를 향한 미국의 군사전략이 아·태지역 평화유지에 도움이 될지 혹은 중국과의 대립으로 이어져 위협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 응답자의 50%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령대별 호감도를 보면 18∼29세에 이르는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해 92%의 호감도를 보여 조사 대상국의 같은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49세 한국인의 대미 호감도는 80%, 50세 이상은 8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지난 5월 27일 사이에 조사 대상국의 18세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전 세계 4만543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