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우국' 읽은 기억 없지만… 표절 맞다고 생각"

SNS이슈팀
입력일 2015-06-23 07:56 수정일 2015-06-23 07:57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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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신경숙(연합)

브릿지경제 SNS이슈팀 = 단편 '전설'(1996년작)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소설가 신경숙(52)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소설가 이응준(45)이 지난 16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 만이다.

신경숙 작가는 23일 공개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하며 "창비와 절판을 논의하지 않았으나, '전설'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15년 전인 지난 2000년 정문순 문학평론가가 이미 '전설'과 '우국'이 비슷하다는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000년에 그런 글이 실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읽지도 않은 작품('우국')을 갖고 그럴(표절할) 리가 있나, 생각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며 "그때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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