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수교 50주년… 수치로 본 한·일 경제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06-22 17:43 수정일 2015-06-22 19:07 발행일 2015-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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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괄목할 만큼 성장하면서 일본을 추격하고 있다.

한일수교가 맺어진 1965년 당시 우리나라는 이제 일어서려는 후진국이었다. 1964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55달러(당시 환율로 약 9만원)로 아시아의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물론 우간다, 튀니지, 카메룬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일본은 수출 중심 선진국이었으며 경제대국이었다. 전세계에서 경제대국 상위권을 다퉜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있어서의 롤모델이었다.

일본의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는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1960년대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1.1%, 1970년대에는 37.5%를 기록해 세계 최고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60∼2004년 세계 명목수출액 평균이 72배로 늘어날 동안 한국은 7700배로 증가했다. 한국의 1인당 소득도 크게 성장했다. 1964년 255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국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86년 2760달러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만8180달러로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은 1950년대 13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4100억달러로 1000배 이상 늘어났다.

일본은 1987년부터 1인당 GDP(명목달러 기준)가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해 1995년에는 미국의 1.48배까지 격차를 더욱 벌릴 정도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20년 이상 장기불황을 거치면서 2001년부터 1인당 GDP가 다시 미국에 뒤지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미국의 74%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일본이 장기간 경제침체에 빠졌지만 아직 경제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일본의 GDP 규모는 4조695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세 배에 육박했으며 대외수출 규모는 우리나라 5596억달러, 일본 7149억달러로 1.3배 차이가 난다. 시가총액은 한국이 1조2127억달로로 세계 14위, 일본은 4조3777억달러로 3위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