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에서 42번째 행복한 나라… 북한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8 10:34 수정일 2015-06-18 10:39 발행일 2015-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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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EALAND-MT COOK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결과 한국은 세계에서 42번째로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다. 사진은 ‘구름을 뚫는 산’을 뜻하는 뉴질랜드 최고봉 아오라키 마운트쿡. (AFP=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한국이 세계에서 42번째로 평화로운 나라로 꼽혀 지난해 52위에 이어 평화지수가 10계단 올랐다. 북한은 조사대상 162개국 중 153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간)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를 인용 한국은 평화로운 나라 42위로 올라 라트비아, 라오스, 몽골, 우루과이 등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53위로 뒤에는 최하위 시리아를 비롯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소말리아, 수단, 파키스탄 등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슬란드였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와 캐나다가 6·7위에 오른 데 이어 일본이 8위였다. 호주와 체코가 10위권에 들었다.

유럽국가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영국은 39위, 프랑스는 45위에 그쳤다. 미국은 95위, 러시아는 북한보다 한계단 위인 152위였다.

4년째 내전으로 꼴찌의 오명을 쓴 시리아 외에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이후 내전이 심화되는 리비아의 평화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우크라이나와 니제르, 지부티, 남수단도 평화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분쟁이나 갈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14조3000억 달러에 달했다. 세계총생산의 13.4%로 브라질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전부 합친 규모였다.

GDP 대비 분쟁비용 비율로 따지면 북한이 26%로 시리아(42%)와 아프간(31%), 이라크(30%)에 이어 4위였다.

평화지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분쟁이 덜한 유럽에서는 평화지수가 높아지고 분쟁국이 많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갈등이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난민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 분쟁지역의 평화지수가 악화된 것이다.

IEP는 2008년부터 162개국의 치안 수준, 분쟁 관여도, 군사화 정도 등 23가지 항목을 비교해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히고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