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메르스 발병 단계 '통상적 주의' 명시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7 17:03 수정일 2015-06-17 17:19 발행일 2015-06-17 99면
인쇄아이콘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미국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한국 여행 지침을 발병 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인 ‘주의’(Watch)로 설정해 통상적인 수준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고에 해당하는 3단계 ‘경고’(Warning)는 불필요한 여행을 피해야 하는 수준이고 다음으로 높은 2단계인 ‘경계’(Alert)는 주의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하는 수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현지시간) 현재 확진자가 153명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를 인용 ‘한국의 메르스’라는 제목의 기존 공지문을 갱신했다.

“메르스 때문에 미국인들이 한국 여행 계획을 변경하기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설명을 삭제하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153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공식적으로 한국 여행을 변경하라는 권고는 아니지만 한국 방문자들에게 메르스 감염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CDC는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은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은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이뤄졌다며 발병 상황, 증상, 감염 경로, 예방 수칙 등을 자세히 알렸다.

한국 여행자들은 비누나 물로 손을 잘 씻어야하며 비누나 물이 없을 때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척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눈, 코, 입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오면 마스크를 써 입을 막고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라는 등의 통상적인 권고도 덧붙였다.

또한 CDC는 한국에 다녀온 지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 장애 등 메르스가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나면 의사와 병원 일정을 잡을 때 한국 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리라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