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유방암 예방과 재발 방지에 효과있어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2 17:45 수정일 2015-06-13 04:40 발행일 2015-06-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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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아스피린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아스피린이 향후 유방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메디컬센터 암연구소에서 아스피린이 유방암 발생과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연구실장 수샨타 바네지 박사는 시험관 실험과 쥐 실험을 통해 아스피린에 노출된 유방암세포들은 세포사멸이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죽지 않은 세포들도 아스피린으로 인해 대부분 증식능력을 상실했다.

연구팀은 이어 공격성이 강한 유방종양을 발생시킨 쥐 20마리 중 절반에만 아스피린의 최저단위인 75mg을 15일 동안 매일 주입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종양이 평균 47%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스피린이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지 밝혀내기 위해 암세포에 노출시키기 10일 전 쥐들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했다. 15일이 지난 뒤 사전에 아스피린을 투여한 쥐들은 대조군 쥐들에 비해 암세포가 현저하게 덜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바네지 박사는 “아스피린은 유방암세포의 분자표지를 변화시켜 재생능력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암치료 후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자표지는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DNA 단편을 말한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실험실 연구’ 7월호에 발표됐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