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포비아'에 극장가 얼음…관객수 급감

정윤경 기자
입력일 2015-06-08 15:33 수정일 2015-06-08 15:33 발행일 2015-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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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뜸해진 영화관<YONHAP NO-2236>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7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정윤경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5일~7일)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155만여명이다. 지난주 같은 시기 196만여명과 비교하면 41만여명 줄었고 매출액은 30억원 가량 급감했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부 영화는 개봉을 연기했다.

10일 개봉 예정이었던 ‘연평해전’은 24일로, ‘뷰티 인사이드’는 8월 이후로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사 측은 “최근 사회적 상황과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 더 이상 메르스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측도 극장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메르스에 대비하기 위한 위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72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샌 안드레아스’가 차지했다. 이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7만명), ‘스파이’(24만명) 등 외화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영화는 ‘은밀한 유혹’, ‘간신’, ‘악의 연대기’가 그 뒤를 이었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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