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위해 한국발 여객기와 여행객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한국발 여객기는 5일(현지시간) 이후 공항 내 특정 장소에만 착륙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홍콩에 도착한 승객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공항 건물로 들어올 수 있게됐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6일 홍콩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를 이용한 모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시행한 뒤 열이 있는 여행객은 별도로 분류해 공항에서 2차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열 증세가 있는 여행객이 한국 병원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메르스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된 채 메르스 감염검사를 받는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홍콩 위생성 산하 위생방호센터 공공위생실험사무소의 메르스 감염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병원 격리 병실에서 퇴원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한국 정부가 메르스 감염환자가 있는 병원을 공개하지 않자 최근 14일간 서울 의료기관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특별 관찰해왔다. 4일부터는 특별 관찰 대상을 한국 내 모든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들로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일행과 함께 서울에서 마카오로 이동하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경유지인 홍콩 공항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