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실적악화 이어 지도·앱 등 서비스 중단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6 13:29 수정일 2015-08-18 13:58 발행일 2015-06-06 99면
인쇄아이콘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 야후가 최근 지속된 실적 악화로 지도서비스 및 사용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일부 앱 등의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아모츠 마이몬 야후 최고설계책임자가 검색,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콘텐츠 등 핵심 제품군에 집중하기 위해 야후 일부 서비스를 정리하겠다고 회사 블로그(yahoo.tumblr.com)를 통해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지도 서비스 사이트(maps.yahoo.com)를 이달 말 폐쇄한다.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의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야후 검색이나 플리커 등 일부 야후 서비스에서는 지도를 지원한다.

또한 야후는 유럽, 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의 서비스도 대폭 정리하고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중순에는 프랑스와 캐나다의 야후 뮤직, 스페인의 야후 영화가 폐쇄된다. 야후 필리핀의 서비스도 사라진다.

이달 말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의 야후 TV가 폐쇄된다. ‘구글 자동차’ 서비스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사라진다.

야후는 아울러 구형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대해서도 야후 메일과 연락처 서비스 지원을 포기했다.

마이몬은 “8년 전 야후 지도를 처음 냈을 때와는 달리 현재 야후사업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야후의 우선순위에 향후 자원을 더 적절하게 배치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구글 임원 출신인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 최고경영자로 임명됐으나 최근 야후는 인터넷 광고와 검색 사업의 가치를 올리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야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 정도 감소했다. 순이익도 2210만달러로 1년 전 3억1160만달러에 훨씬 못 미쳤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