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최대 경제지 지분 인수 나서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4 18:09 수정일 2015-06-04 18:09 발행일 2015-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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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경제 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CBN)의 지분 30%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AFP=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경제 매체를 활용해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은 4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2억 달러(약 2214억원)를 투자해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CBN)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뉴스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상하이 미디어그룹 산하 언론사로 재경 부문 TV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 미디어그룹은 10억 위안(약 1795억5000만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는 알리바바의 지분 인수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재정적인 부분은 확실히 밝혀진 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답변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제일재경일보는 향후 매출 동향 등 알리바바가 가진 전자상거래 데이터베이스 통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가 출시한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확대·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알리바바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정부를 위해 전자상거래 관련 모든 통계를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쇼핑객들을 투자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앱에 주식 시세와 차트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향후 금융 뉴스·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제일재경일보와 향후 미디어 신생매체를 양성하는 미디어 인큐베이터 사업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제보자는 밝혔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제보자는 알리바바가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 지분 인수에 실패한 것도 제일재경일보 지분 인수의 다른 배경으로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뉴스시장 진출은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와 상하이 미디어그룹 간 금융서비스 부문 협력 합의의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지분 인수로 2004년 제일재경일보를 창립해 전국 최대 경제지로 성장시킨 친수어 회장이 사직하고 포브스 중문판 편집장인 저우젠궁이 후임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