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람선 잠수부 투입 했으나… 사망 38명으로 늘어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4 11:57 수정일 2015-06-04 16:33 발행일 2015-06-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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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양쯔강 유람선 침몰 사고 뒤 수습된 시신 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중국 피플스 데일리 트위터 화면 캡쳐)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 양쯔강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이 침몰한 지 4일로 나흘째를 맞았으나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은 밤새 진행된 구조작전에도 불구하고 시신 12구를 발견해 사망자 수가 총 38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밤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의 바닥에 가로·세로 55㎝·60㎝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부들을 투입했다. 유람선에는 모두 456명(교통운수부 집계 기준)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미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8시간’을 넘긴 상황에서 구조대원뿐 아니라 구조상황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사고 현장에 도착한 탑승객 가족들의 속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당국은 선내에 공기가 남아있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하는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에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해군 측은 선내에 4곳의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배가 빠른 시간 내에 전복되면서 일부 공간에 에어포켓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조당국은 에어포켓이 존재하는 구역을 절개할 경우 승객들의 생존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될 수 있어 선체 두 곳을 절개하려던 계획을 한 곳만 절개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중국언론들은 “에어포켓은 승객들의 생환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일단 잠수부들이 에어포켓을 찾게 되면 즉시 산소를 주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는 둥팡즈싱 긴급구조 경비로 1000만 위안(약 17억9000만원)을 승인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