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TPP 정보제보하면 10만 달러 준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3 11:28 수정일 2015-06-03 11:29 발행일 2015-06-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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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기밀 정보와 관련 전문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2일(현지시간) 나섰다. (출처: 위키리크스 홈페이지)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괴물 거래 조약(monster trade treaty) 관련 정보를 제보하면 10만 달러를 주겠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전문 제보를 두고 포상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를 걸었다. 위키리크스는 TPP가 국내법과 환경규제 회피,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제한, 국가의 입법주권 축소 등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공개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기밀이 TPP”라며 “포상금은 크라우드펀딩(대중모금)을 통해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만약 모든 미국인들이 협정에 무엇이 쓰여있는지 보게된다면 모두 반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TPP는 투명성을 확보해라, 더 이상의 비밀은 없다, 더 이상의 변명은 없다, TPP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TPP 협상안은 미국 의원들이 일부 열람하고 있을 뿐 대중들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최근 2년 동안의 TPP 협상안 가운데 3장을 폭로했다. 그러나 나머지 26장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위키리크스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난 현재 모금액이 181명의 참여로 2만 8582달러(약 3168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간에 진행 중인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협상 참가 12개국이 최종 협정에 서명할 경우 세계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