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장 유람선 침몰 사흘째, 생존자 밤샘 구조작업 총력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3 10:24 수정일 2015-06-03 17:36 발행일 2015-06-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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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SHIP YANGTZE RIVER ACCIDENT <YONHAP NO-0738> (EPA)
중국 양쯔강 중류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요원들이 2일(현지시간) 밤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PA=연합)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중국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일 중국 당국이 수색작업을 이어가며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선체 내 생존자가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부 잠수요원이 선체를 두드렸을 때 일부 반응을 보인 경우가 있어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신화망 등 외신은 중국 당국이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현지시간) 양쯔강 중류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이날 오후 40시간을 맞게 되는 가운데 선체 내부 생존자 구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는 전날 밤 회의에서 “작은 희망만 남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인명 구조에 나서달라”며 군부대와 지방당국 인력이 밤샘 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특히 리 총리는 잠수요원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선체를 반복적으로 면밀하게 수색해 생명구조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선체 절단, 공기 주입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으나 선체 절단을 추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장경찰 후베이 본부는 주변지역 지대에서 1000명의 구조대원과 40여 척의 선박을 동원에 인명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해군은 잠수병력 140여 명을 급파했으며 공군은 6대의 항공기를 지원했다.

당국은 사고 유람선인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에 탄 458명 가운데 전날까지 14명이 배에서 탈출하거나 구조됐고 7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교통운수부는 승선자 수를 458명에서 2명이 감소한 456명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유람선 침몰 사고에 깊은 비통함을 느낀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더 많은 생존자가 구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