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중국 베이징서 담배 피우기 힘들어진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01 16:15 수정일 2015-06-01 16:16 발행일 2015-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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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흡연 국가 중국이 1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역사상 가장 엄격한 금연정책을 실시한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3억명 이상이 흡연자이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중국이 수도 베이징 시내 공공장소 전체와 호텔, 식당, 병원 등 실내에서 1일부터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금연조례를 실시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CHINA-BEIJING-SMOKING BAN (CN) <YONHAP NO-1754> (XINHUA)
3억명 이상이 흡연자인 중국이 1일(현지시간)부터 엄격한 금연정책을 시행한다. (신화=연합)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베이징에서는 실외 공간이더라도 학교나 병원, 스포츠 경기장 인근에서는 흡연할 수 없다. 웹사이트나 공공장소 간판에 담배 광고물을 싣거나 유치원·학교 반경 100m 안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은 최고 200위안(약 3만5000원), 업체 등 법인은 1만위안(18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흡연이 금지된 구역에서 흡연을 하다 반복적으로 적발될 경우 시정부 홈페이지에 위반자 이름이 공개된다.

베이징시는 조례 시행 첫날 단속인력 10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시 당국은 우선 3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고 8월까지 매월 일주일을 집중단속기간으로 정해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제1~3터미널과 사무공간 내의 실내 흡연실을 1일 전면 폐쇄했다. 공항 근처 실외 흡연장소는 기존의 11곳에서 17곳으로 늘렸다.

현재 베이징시는 이번 조치가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내 금연클리닉 70곳을 설치해 운영에 나섰다. 시 당국은 전화(12320),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시민들이 위반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취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