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판매실적 올리려 '햄버거 온도' 올린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28 15:46 수정일 2015-05-28 17:09 발행일 2015-05-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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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최근 계속되는 실적 부진의 탈출구를 버거의 ‘맛’에서 찾기로 했다.

미국 타임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갓 나온 햄버거처럼 더 따듯하고 더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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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지속되는 경영난의 해결책을 ‘햄버거 온도’에서 찾겠다고 나섰다. 수천명의 맥도날드 고용자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최근까지 최저임금 15달러를 보장해달라는 시위를 벌여왔다. (AFP=연합)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빵을 5초 더 오래 구워 약 15도 정도 더 따듯한 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육즙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패티를 그릴에서 굽는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터브룩 CEO는 이런 과정이 “고객에게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은 차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맥도날드가 햄버거 온도에 변화를 주려는 이러한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1990년대 초 맥도날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햄버거 재료들을 굽지 않고 샌드위치 형식의 버거를 제공했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하자 1997년 맥도날드는 지점별로 토스트기 비용 7000달러(약 774만원)씩을 지원해 버거의 온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해 글로벌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6분기 연속으로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경영난 속에 전 세계 3500여 매장을 가맹점에 매각해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 조정 계획까지 내놓았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