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5년 맞아 공감콘서트 개최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5-27 18:21 수정일 2015-05-27 18:25 발행일 2015-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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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하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YONHAP NO-2101>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화문글판 25년 기념 공감 콘서트 ‘그곳에 광화문글판이 있었네’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7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광화문글판 25년을 공유하는 공감콘서트 ‘그 곳에 광화문글판이 있었네’를 개최했다.

일반시민과 대학생, 문학인 등 300여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지난 25년 동안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행사를 위해 마련됐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빌딩에 내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그동안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콘서트는 역대 광화문글판을 극으로 구성한 연극무대로 문을 열었다.

이어 광화문글판의 사회적·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공감적 소통매체로서의 광화문글판’이라는 주제로 김봉현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학술발표가 펼쳐졌다.

김 교수는 “상업성을 배제하고 공익적 가치를 내용으로 정치·사회적 중립성을 지켜온 것이 오랜 세월동안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광화문글판은 앞으로도 △진정성 기반의 공감적 가치 △시대정신과 본질적 가치 △카리스마의 심미적 가치 △미디어를 넘어 콘텐츠로의 가치를 지닌 공감적 소통매체로서 꿋꿋이 서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발표가 끝난 후 문정희 시인, 방민호 서울대 교수, 전성태 소설가, 노재현 중앙북스 대표 등 문학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토론과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서는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돼 최우수상 등 수상자 9명을 시상했다. 지난 4월 ‘청춘이 바라보는 봄과 설렘,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총 970여편이 출품됐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