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미국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감소 부른다" 우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23 15:11 수정일 2015-05-23 16:56 발행일 2015-05-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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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주(州)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은 오히려 노동자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이 임금 인상 문제로 고용을 줄이면 특별한 기술이 없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22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의 이날 언론기고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한 국가의 경제정책 목표물로 두 가지를 설정하면서 “첫째는 근로 의지가 있는 모든 사람이 소득을 얻어 괜찮은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고, 둘째는 이를 위한 어떤 계획도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인 우리 시장 시스템을 왜곡시키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워런 버핏(오른쪽) (AFP)
버핏은 “그러나 두 번째 목표가 최저임금을 상당 폭 올리는 계획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며 “모든 직종이 시간당 최소 15달러를 받기를 희망할 수는 있지만 그 수준의 최저임금은 고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렇게 된다면 기초적 기술만 갖고 있는 많은 노동자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의 이번 발언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현재 시간당 9달러인 현재 법정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0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기로 의결한 데 대한 것이다.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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