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스 '인종 비하' 논란… '흑인의 집' 치면 백악관 나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21 19:11 수정일 2015-05-21 19:11 발행일 2015-05-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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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가 인종 비하 검색어 문제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미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인터넷 구글 지도 검색창에 ‘깜둥이의 집’(nigger house)나 ‘깜둥이의 왕’(nigger king)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백악관이 뜨는 사고가 전날 발생했으며 구글이 현재 서비스 수정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주인이자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신문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문제를 트위터에 게재한 이후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인종 비하 문제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구글 맵스
인종 비하 검색어 문제에 휘말린 구글 맵스의 해당 장면(출처:CNN 머니)

구글 대변인은 CNN머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일부 부적절한 검색 결과가 구글 맵스에 등장했다”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구글 맵스의 검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뒤 현재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전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은신처로 백악관을 연계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같은 달 파키스탄의 한 시골 지역을 검색하면 애플 로고에 소변을 보는 안드로이드 로봇의 삽화가 뜨기도 했다.

이번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니 설리반 미국 검색엔진전문사이트 서치엔진랜드의 온라인뉴스편집자는 “구글이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블로그 상에 올린 검색어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