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만공사장 붕괴, 삼성물산 직원 등 2명 구속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20 11:26 수정일 2015-05-20 11:26 발행일 2015-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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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찰이 지난 3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항만부두 공사장의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삼성물산 직원 등 한국인 2명을 구속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하틴주의 경찰서의 판 케 히엔 대변인의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물산 직원 김모 씨와 현지 인력공급업체의 한국인 직원 이모 씨를 근로안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고 12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베트남
베트남 현지 구조자들이 지난 3월 25일 삼성물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신화=연합)

두 사람은 지난 3월 25일 오후 하띤 성 붕앙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항만부두 공사장에서 붕괴 징후가 있는데도 작업을 강행했으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져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희생자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