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이 지난 3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항만부두 공사장의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삼성물산 직원 등 한국인 2명을 구속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하틴주의 경찰서의 판 케 히엔 대변인의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물산 직원 김모 씨와 현지 인력공급업체의 한국인 직원 이모 씨를 근로안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고 12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25일 오후 하띤 성 붕앙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항만부두 공사장에서 붕괴 징후가 있는데도 작업을 강행했으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져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희생자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