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성장률 둔화… 한국 수츨전선에 이상기류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18 17:59 수정일 2015-05-18 17:59 발행일 2015-05-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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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대외적 경제여건 변화로 인해 한국의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19개국 중 미국, 중국 등 10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이 중 특히 심각한 곳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다.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 메릴린치는 17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0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미국 정부의 0.2% 성장 전망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최근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분기는 물론 2분기에도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도 심상치 않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7.0%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국의 1∼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이상기류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들어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난 4월에도 대미,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5.2% 줄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