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나, 박문수',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5-08 09:00 수정일 2015-05-08 09:00 발행일 2015-05-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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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박문수’ / 저자 이기담 / 옥당 출판 /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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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문수’ (사진 제공=옥당)

우리가 기억하는 단 한명의 ‘어사’ 박문수의 새로운 모습을 다룬 소설 ‘나, 박문수’가 출간됐다.

소설 속 박문수는 ‘암행어사 출두요’라며 화려하게 소리 치던 드라마 속 모습과 다르다. 백성만을 생각하는 강직한 성품이지만 할 말이 있으면 임금에게도 소리지르는 격한 감정의 소유자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속 박문수의 기록을 토대로 글을 구상했다. 

광패(狂悖), 광인(狂人)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박문수의 실제 모습을 소설로 읽는 것은 낯설지만 신선한 경험이다. 

소설의 시선은 독특하다.

‘과거에 죽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박문수’라는 설정으로 300년 전 조선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현재에 관여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가는 역사를 추적하고 죽어서 망자가 된 박문수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옥당 출판. 가격 1만 3000원.◇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 저자 김경원 / 21세기북스 출판 / 가격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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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사진 제공=21세기북스)
전쟁과 경영에는 공통점이 많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경영은 상대를 공략하는 전쟁의 본질과 유사하다.

역사에 기록된 전쟁을 살펴보면 세계적 명장들의 빠른 결단은 현재를 살아가는 경영자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신간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는 양 측면의 공통점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기획됐다. 

그 결과 책은 전쟁사와 기업 경영사를 관통하는 13가지 전략을 도출했다. 

승리 이후 방비 소홀로 크게 당한 이스라엘군의 전쟁 사례는 만년 2등이었던 농심의 역전 스토리와 통한다. 

또한 저자는 “만약 노키아가 과거 성공을 답습했다 실패한 이스라엘군의 탱크 전략을 알았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처럼 쉽게 몰락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처음부터 좋고 나쁜 전략을 구분 짓는 건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은 방법은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서 경험을 배우는 일이다. 

매일 전쟁을 벌이는 경영자에게는 이 책은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좋은 경험이다. 21세기북스 출판. 가격 1만 50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