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경량 강판 특허, 연비 규제 강화로 5년새 5배 증가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5-03 14:18 수정일 2015-05-03 14:26 발행일 2015-05-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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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로 자동차 연비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연비 개선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최근 5년 사이 자동차용 경량 강판 관련 특허가 5배나 증가했다.

3일 발표된 특허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1건이던 자동차용 경량 강판 관련 특허 등록건수는 지난해 101건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서 2014년 등록된 경량 강판 관련 특허 428건의 주요 권리자로 국내 철강사인 포스코(120건), 현대제철(94건)이 1,2위를 차지했으나 JFE스틸(71건) 등 외국 기업들의 특허보율 비율도 43.5%에 달했다.

일반 강판보다 얇으면서 강도는 우수한 고장력 강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 이 기간 전체 등록 특허 중 절반에 가까운 199건이 고장력 강판 특허였다.

국내 한 자동차 업체는 고장력 강판보다 강도가 더 높은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51%까지 높인 차량을 출시하기도 했다.

수입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고장력 강판보다 제조원가가 비싼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같은 경량 재료를 사용해 차체를 가볍게 하는 방법도 상용화하고 있다.

실제로 한 수입 승용차의 경우 차체 중 알루미늄 비율이 78%에 달하고 다른 수입 승용차는 차체 지붕에 마그네슘 강판을 적용해 지붕 무게를 30% 가량 줄였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 추세와 더불어 경량강판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경량 강판 분야는 외국 기업의 특허 비중이 크므로 국내 기업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분쟁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