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리뷰] '연애의 맛' 강예원, 오지호가 펼치는 19금 섹시 코미디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5-01 13:19 수정일 2015-05-02 11:30 발행일 2015-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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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의 화끈한 입담덕분에 영화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은 시사회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영화에서 그녀는 비뇨기과 여의사 길신설을 연기한다.

누구보다 남자의 것을 잘 아는 그녀의 솔직한 고백에 지난 제작보고회 현장은 웃음이 넘쳤다. 반면 상대배우 오지호는 산부인과 여의 왕성기로 출연한다. 오지호는 예상치 못한 강예원의 입담에 당황하며 ‘예원씨 때문에 홍보 활동이 조마조마하다’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S#1. 색다른 소재와 19금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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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강예원은 자신의 성격과 닮은 비뇨기과 여의사 길신설을 연기한다. 극중 에서 그녀는 남자도 꺼려하는 ‘성’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

영화에는 누구보다 상대의 속을 잘 아는 두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들의 입담은 유쾌하다.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은 거침없는 성격으로 남자의 말 못할 고민을 입 밖으로 내 뱉는다. 극 초반에는 남자의 그곳을 ‘여의봉’으로 만들어주겠다며 큰소리치는 길신설의 매력 때문에 즐겁다.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도 점잖은 척 할말 다하는 성격이다. 그는 ‘그것도 제때 못하면 병’이라며 길신설을 자극하다. 영화는 누구보다 상대의 속을 잘 알지만 실제 연애에는 서툰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두 의사의 엇갈린 만남을 야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S#2. 강예원, 오지호. 매력 넘치는 두 배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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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여의사 길신설(강예원)과 산부인과 남자의사 왕성기(오지호).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강예원은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에 출현하며 코믹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그 뒤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서 멋진 겉모습에 허당끼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오지호는 이번에도 친숙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두 배우의 공통점은 코믹과 정극 모두 훌륭하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영화 초·중반은 즐겁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는 후반은 진지하고 감동적이다.

S#3. 19금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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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이어 몸으로 다가가는 맹인영.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하주희는 영화의 제대로 된 19금을 책임지는 배우다. 극중 섹시 푸드 스타일리스트 맹인영을 연기한 그녀는 시작부터 화끈한 베드신을 보이며 등장한다. 왕성기는 섹스를 즐기는 그녀에게 찍힌 타깃이다. 남자에게 다가가는 데 그녀가 자신 있어 하는 건 두 가지. 음식으로 남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그 후 몸으로 사랑을 쟁취한다. 그녀의 공략이 먹히지 않은 남자, 바로 왕성기다.

S#4.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감초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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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렬은 영화에서 길신설의 맞선 상대로 등장해 야한 농담을 던진다.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영화에는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해 성적 농담을 풀어놓는다. 김창렬은 길신설 맞선 상대로 출연해 ‘굵은 게 좋아요? 긴 게 좋아요’라며 짓궂게 묻는다.

19금 코미디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홍석천은 왕성기의 친구로 출연한다. 그리고 ‘SNL’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김민교는 게이로 출연해 왕성기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론은 완벽하지만 실전에 서툰 남녀의 섹시 코디미 영화 ‘연애의 맛’은 오는 7일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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