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15.6% 증가…사상최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01 14:15 수정일 2015-04-01 14:15 발행일 2015-04-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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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총 599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중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총 5997억원이며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190억원과 비교해 15.6% 증가한 것으로 인원은 9.4% 늘었다.

보험사기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관련 적발규모가 크게 늘어서다. 생명보험의 경우 전년대비 18.0% 증가했으며 장기손해보험은 23.6% 늘어났다.

또한 문제병원 등에 대한 금감원의 적극적인 기획조사 및 수사기관과의 공조 확대로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금감원이 수사기관과 공조해 적발한 금액은 전년도 515억원에서 826억원으로 60.6% 증가했다.

또한 이른바 ‘나이롱 환자’와 같은 입증이 어려운 보험사기 적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과다입원은 448억원에서 735억원으로 64.3% 늘었다. 자동차피해 과장 역시 52.8%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에는 5753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3852명에게 포상금 18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제보를 통해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는 376억원으로 지난해 적발금액의 6.3%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기획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회사가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심사 과정에서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