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부회장, 한화생명 변화와 혁신 이끌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31 15:19 수정일 2015-03-31 16:50 발행일 2015-03-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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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설계사에게 주식 지급 등 기살리기 나서
슬림화·보고문화 개성 등 조직문화 개선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 6개월째를 맞으면서 한화생명의 변화와 혁신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취임 후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후 바로 영업현장으로 향했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기관장 및 FP들과 격의 없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3.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영업현장 방문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경인지역본부를 찾아 70여명의 영업관리자 및 FP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취임 후 6개월간 FP를 위한 다양한 강의에 직접 나서며 영업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에서 50여년 외길 인생과 한화생명에 대한 애착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지금까지 23회 교육을 통해 2500명에 달하는 FP와 직접 만나며 소통경영을 솔선수범했다.

뿐만 아니라 FP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2만여명의 FP전원의 생일에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카드도 발송하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FP 공로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2015년을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며 FP들에게 자사의 주식을 지원한 것. 지금까지 영업실적이 우수한 8000여명의 FP에게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이 지급됐으며 하반기에도 대상자를 선발해 한 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와 같은 정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경영철학인 ‘신용과 의리’ 정신이 토대”라면서 “FP는 가족이자 동반자이며 ‘FP가 있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한화생명 고유의 상생문화를 한 발 더 확장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 취임 후 한화생명의 변화는 이뿐이 아니다. 전자청약률, 보고·결재 등 의사결정 구조 신속 및 간결화 등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기살리기를 통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화생명 변화는 조직문화 혁신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1년여 간 추진해온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의 결과로 기구조직을 12본부 체제에서 3부문 8본부로 슬림화시켰다.

조직슬림화와 함께 보고문화도 개선됐다. 외양중시와 서면보고 관행의 틀을 깨고 이메일과 구두 보고로 변화한 것. 대표이사 역시 종이문서가 아닌 태블릿PC로 보고를 받고, 전자결재는 최대 3단계 이내로 축소했다.

영업현장도 달라졌다.

이전에 FP들은 고객 한 명을 만날 때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태블릿PC 하나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고객을 만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 해 온 신전자청약 시스템의 효과다. 

이로 인해 1년 전까지만 해도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현재 30%로 대폭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임직원 단합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워킹투게더(Walking Together)’도 올해 도입됐다.

각 부서 단위로 회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공유하는 단합의 장을 마련했다. 회사는 일정금액을 지원하며 그 내용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사적으로 공유된다.

한편 취임 6개월간 국내 보험시장을 살핀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법인과의 소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했다. 합작 파트너인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회장은 항저우지역단 우수 영업직원과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저장성 내 외자사 중 2위(신계약 보험료 기준)에 달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