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윤락가, 이제 잊어주세요" 영등포역 일대 복합개발

남지현 기자
입력일 2015-03-16 15:03 수정일 2015-03-16 15:03 발행일 2015-03-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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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건물과 좁은 도로, 쪽방촌 및 윤락가 등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지역이었던 영등포역 일대가 업무중심의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과 유곽지 일대 4만1165.2㎡에 대한 도시환경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일부터 30일간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의 기본방향은 서울 3대 도심으로서의 기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업무중심의 주거·숙박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고 경인로를 확장해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영등포·여의도 지역은 종전 부도심에서 한양도성,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으로 승격됐다.

정비계획에는 해당 구역의 용적률과 높이계획을 완화해 건축 밀도를 높이는 것도 포함됐다.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까지 직접 연결하는 지하보행로를 설치하고 녹지축 형성을 위해 대규모 문화공원과 공개공지도 조성한다.

개발로 갈 곳이 없어지는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복지시설과 임대주택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구는 공람공고가 끝나는 대로 4월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5월 서울시에 정비계획안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