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찬조금·촌지' 신고하면 보상금 1억원

김종길 기자
입력일 2015-03-15 14:43 수정일 2015-03-15 14:52 발행일 2015-03-16 21면
인쇄아이콘

서울 시내 각급 학교에서 ‘불법찬조금·촌지 근절 담당관’이 불법찬조금이나 촌지 수수 등을 감시한다. 교육 현장의 부조리 행위를 신고하는 공무원이나 시민에게 최고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공익신고 보상금제’도 운영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불법찬조금 및 촌지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교원이나 교감을 담당관으로 지정하고 불법찬조금·촌지 근절을 위한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담당관들은 학기초인 3월과 9월, 스승의 날 전후,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명절 즈음에 세부계획에 따라 자체 점검을 한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장 명의로 교원과 학부모에게 불법찬조금과 촌지를 금지하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전송하고 다음 달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한다. 서울교육청도 연중 특별감찰을 하고 홈페이지(sen.go.kr)에 불법찬조금 신고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공익제보 센터(☎1588-0260)와 이메일 신고센터(cleanedu@sen.go.kr)를 통해서도 신고를 받는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 등 촌지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면 금품(향응) 수수액의 10배 이내, 최고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불법찬조금이나 촌지 관련 민원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를 해 관련자를 중징계하고 해당 학교 및 학부모회 등에는 교육청이 지원하는 이듬해 각종 사업예산을 제한한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