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의 대안, 웃돈 붙는 분양시장

남지현 기자
입력일 2015-03-12 18:48 수정일 2015-03-12 18:49 발행일 2015-03-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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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분양 후 웃돈을 노릴 수 있는 분양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입찰자 수는 전국 기준 8600명 선으로 전월(8200명) 대비 4% 가량 늘어난 반면, 경매진행건수는 2800여 건에서 2600여 건으로 5.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입찰경쟁률은 평균 10대 1에 육박했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경매로 나오는 아파트수는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경매시장을 찾는 실수요자들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매수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경매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손꼽혀 왔던 저렴한 가격이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낙찰된 화성시 소재의 전용면적 49.95㎡ 주공아파트는 감정가 1억4800만원이 책정됐지만 첫번째 입찰에서 감정가의 107% 수준인 1억58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0일 낙찰된 경기 안산시 소재 호수마을 아파트(전용면적 118.96㎡)는 감정가 3억6100만원보다 700만원 더 비싼 3억6790만원에 매각됐다.

이에 전·월세 세입자 유치나 재매각 측면에서 분양 후 웃돈을 노릴 수 있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해에만 1만 여 가구가 새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달에만 전체 물량의 35%에 육박하는3400여 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1블록에 ‘동탄2신도시 2차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5층, 10개동, 832가구로 조성되며,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가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에는 치동천과 오산천,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KTX동탄역과 중심상업지역과도 가깝다.

이어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A37블록과 A2블록에 각각 분양한다. A37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545가구, A2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532가구 규모다. 아이에스동서는 A34블록에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뜰’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9개 동, 489가구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는 주요 산업단지 인근의 분양단지가 눈에 띈다. 산업단지 자체가 인구유입 시설로 확실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거주는 물론 세를 줄 경우 임차인 수급에도 유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한다.

서산시에 선보이는 첫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하3층~지상25층, 13개동 총 89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림산업도 충남 보령시 동대동 일대에 ‘e편한세상 보령’ 677가구를 분양한다. 관창산업단지, 주포농공단지, 보령 화력발전소 및 국가산업단지 등 보령시의 주요한 산업단지로 접근성이 좋다.

하나은행 강태욱 부동산팀장은“분양 후 웃돈은 거주여건과 교육환경, 접근성, 임대수익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아파트 가치가 우수하다는 공감대 아래 형성된다” 며 “교통 편의성이나 교육환경, 주거환경이 우수한 물건을 선택해야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