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IPO 재도전에 기대감 급증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3-09 17:46 수정일 2015-03-09 18:17 발행일 2015-0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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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청약·27일 상장 예정
식품분야 특화 주목…모바일쇼핑 진입도 호재
대주주 하림홀딩스 주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
NS홈쇼핑

NS홈쇼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올해 첫 대형 기업공개(IPO)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NS홈쇼핑은 10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액은 20만5000~23만5000원으로 희망시가총액 밴드는 6908억~7919억원이다. 구주매출 주식수는 87만8181주로 총발행주식수의 약 26%에 해당한다. 구주상장 방식으로 진행되는 NS홈쇼핑의 청약 예정일은 16~17일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NS홈쇼핑이 모바일쇼핑사업을 시작해 청약은 물론 상장 후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NS홈쇼핑은 타사에 비해 모바일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모바일시장 고성장세에 편승했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사업 초반부터 한자리수대 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고객층은 40~50대에 집중됐지만 모바일시장 진입으로 20~30대 신규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NS홈쇼핑이 주목받는 이유는 타 업체에 비해 식품분야에 특화했기 때문이다. 식품은 의류 등 타 물품에 비해 반품률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NS홈쇼핑의 식품부문 생방송 편성비중은 45%, 매출비중은 52%를 차지한다. NS홈쇼핑의 TV홈쇼핑 식품 취급고 비율은 약 70%로 GS홈쇼핑 55%, CJ오쇼핑 58%, 현대홈쇼핑 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의류에 특화된 타사와 달리 식품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어 반품률이 1.7%로 낮다”며 “또 식품부문의 경우 고객충성도가 높아 40~50대 고객의 재구매가 높고 경기가 비탄력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NS홈쇼핑은 이달 말 정부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재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 관련 상품의 편성비율을 분기별 전체 방송시간의 6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식품분야를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NS홈쇼핑은 약선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고마진 상품 분야를 강화하는 중”이라며 “주요 고객층인 40~50대에 맞춰 안티에이징 이미용상품, 신중년 패션상품, 건강용품 등을 발굴해 타사대비 분당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NS홈쇼핑은 방송송출 수수료가 낮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쇼핑업체의 특성상 지역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낮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데 NS홈쇼핑은 채널 번호가 상대적으로 높은 B급 채널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다. NS홈쇼핑 영업이익률은 2013년 6.3%, 2014년 7.5%로 업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서 연구원은 “채널 번호가 낮은 S급 채널을 보유한 타 업체의 경우 송출수수료가 12% 수준이지만 NS홈쇼핑은 약 9%로 채널 효율성을 갖고 있다”며 “또 낮은 반품률로 높은 이익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S홈쇼핑은 하림그룹 계열사로 하림홀딩스가 대주주로 NS홈쇼핑 지분 40.71%를 보유하고 있고 상장 후에도 지분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외에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이 8.92%, NS홈쇼핑이 0.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NS홈쇼핑 기대감이 커지지면서 이날 하림홀딩스 주가도 강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하림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2.81% 오른 6580원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브릿지경제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