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켈레톤' 윤성빈, 역대 최고성적 8위 질주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5-03-07 11:16 수정일 2015-03-07 11:16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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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7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6초09를 기록,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랐다. 
8위는 한국 스켈레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윤성빈 이전까지는 조인호 현 대표팀 감독이 2007-2008시즌 기록한 26위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아울러 윤성빈은 지난해 소치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성적(16위)보다도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올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윤성빈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인상적인 질주를 선보였다.
특히, 윤성빈은 대회가 열린 빈터베르크 트랙에서 실전을 치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소한 트랙에서 큰 경기를 치렀음에도 윤성빈은 네 차례 레이스 내내 스타트 기록에서 정상권을 유지해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4초86, 2차 레이스에서 세 번째로 빠른 4초93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차 레이스에서도 4초86으로 전체 3위의 스타트 기록을 유지했다.
마지막 4차 레이스에서도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84로 2위였다.
아울러 윤성빈은 이날 3∼4차 레이스에서는 경기 운영도 한층 가다듬어 순위를 끌어올렸다. 
2차 레이스까지 전체 10위를 달리던 그는 이날 두 명의 경쟁자를 끌어내리고 8위로 상승했다. 
다만, 6위까지 주는 메달 수상은 내년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 8위로 랭킹 포인트 160점을 추가한 윤성빈은 종합 1천378점으로 FIBT 세계랭킹을 8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리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인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합계 3분43초23)가 차지했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합계 3분43초92),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합계 3분44초75)가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이한신(27·강원도청)은 1∼3차 레이스 합계 2분51초93을 기록, 24위로 선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