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WC 2015'서 중저가폰 경쟁 불 붙는다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5-02-24 11:31 수정일 2015-02-24 11:31 발행일 2015-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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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소니 등 보급형 라인업 선보일 예정
SA "2016년 보급형 중저가폰 판매량 고가폰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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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서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보급형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제공=LG전자)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중저가폰을 두고 삼성, LG, 소니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보급형 중저가폰(44만원 이하) 판매량이 고가폰(4억3000만대)의 2배를 뛰어넘어 10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3년까지만 해도 중저가폰 판매량은 6억3000만대에 불과했다.

중저가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저가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70%대 초반, 인도는 30%대다. 지난해 샤오미(중국)와 마이크로맥스(인도) 등 후발 업체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자국 내 중저가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올해 MWC에서는 중저가폰끼리의 불꽃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MWC의 주인공으로 갤럭시S6를 내세운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 차례로 출시한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별도의 부스에서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MWC에서 중저가 모델 L시리즈(3G)와 F시리즈(LTE)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모델명에 이름까지 붙인 보급형 라인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부스 크기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모델 개수를 줄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전시 규모는 더 커진 셈이다.

일본의 강호 소니도 보급형 모델인 ‘엑스페리아E4’를 전시,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인기를 중저가폰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엑스페리아E4는 이달 초 영국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가격은 130유로(약 16만3000원)다.

이 밖에 화웨이와 레노버 등 고가에서 중저가 모델까지 제품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업체들도 잇따라 전략 보급형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브릿지경제 =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