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아줌마는 옛말… 젊은 고학력 설계사 별도 운영 이유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2-22 17:46 수정일 2015-02-22 18:21 발행일 2015-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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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YGP

보험설계사 하면 떠오르는 것은 40~60대 아줌마들이다. 

그러나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하 현대라이프)은 여타 보험사들과 달리 고학력의 젊은 설계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학력의 젊은 설계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보험사들과 달리 현대라이프는 젊은이들에게 전문 재무지식과 영업현장 경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현대라이프는 젊은 전문 재무컨설턴트채널인 YGP(Young Generation Planner) 8기 인원 100명을 선발해 교육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수별로 50여명씩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2배에 달한다.

특히 현대라이프는 젊은 설계사 중 일정 조건을 갖춘 영업전문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까지 YGP출신 젊은 설계사 300여명 중 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보험업계가 영업직 계약관계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저금리 장기화로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겪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허리띠를 졸라 메는 추세지만 오히려 우리는 YGP 계약직 모집조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업계와 젊은 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YGP 지원자수도 꾸준히 늘어 이번 8기도 모집인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고학력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는 보험사는 현대라이프(YGP)를 비롯해 삼성생명(SFP)과 삼성화재(SRA), 한화생명(HFA), 교보생명(FA), 현대해상(HIPA) 등이 있다.

이 조직은 일반적인 40~60대 아줌마 설계사조직과 달리 20~30대 4년제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채용한다. 각 사별로 모집 후 일정기간 금융교육 및 초기 정착지원금 제공 등을 통해 영업전문 인력으로 키우고 있다.

보험사들이 젊은 고학력 설계사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이유는 상품이 다양해지고, 재무설계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컨설팅 능력을 요구하는 고객들 요구에 부흥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고학력 전문 설계사 양성 바람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있어왔지만 일반 설계사 채널에 비해 사회경험 부족으로 정착률이 떨어지고 실적이 낮아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라이프 YGP는 재무설계부터 은퇴설계, 세무컨설팅 등 연간 20개 과정의 금융전문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장기적인 인재육성체계를 갖추고 있고, 정규직 전환 기회도 제공해 젊은 설계사들의 정착률도 높고 호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라이프 YGP는 2013년 2월 처음 시작해 총 4개 지점에서 200명이 활동 중이다.

브릿지경제 =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