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당기순익 1조7000억원… 3년만에 최대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2-12 14:08 수정일 2015-02-12 18:25 발행일 2015-02-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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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이 1조7032억원으로 전년도 2592억원보다 55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조21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낸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1%로 전년도보다 3.5%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 이익이 늘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6조158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조1513억원 뛰어올랐다. 덕분에 헤지 등으로 인한 파생관련 손실 1조4604억원, 주식관련 손실 1280억원을 상쇄해 전체 자기매매 이익도 전년도보다 12% 늘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359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1%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자체는 전년도보다 1.5% 상승했지만 각 증권사의 수수료율 인하 경쟁 등으로 떨어졌다.

판매관리비는 인원·지점 감축 등 비용절감으로 전년도보다 1.9% 줄었다.

회사별로 58개 증권사 중 46개사가 수익을 거뒀고 12개사는 적자였다. 흑자를 낸 상위 3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였다.

지난해 증권사 재무건전성은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평균은 412.2%로 전년도(477.4%)보다 65.2%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보유 규모가 확대되면서 금리 관련 위험액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12개사의 평균 NCR은 488%로 지도비율(15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브릿지경제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