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원유DLS 첫 원금손실 확정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2-11 17:40 수정일 2015-02-11 17:40 발행일 2015-02-11 99면
인쇄아이콘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DLS)에서 첫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증권은 DLS 164호의 만기인 오는 12일에 잔액의 52.68%를 투자자들에게 상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DLS는 서부텍사스유(WTI)와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해 지난해 2월 14일 발행됐다. 지난해 2월 13일 WTI 종가인 100.35달러를 기준으로 가입기간 동안 55% 이하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WTI가 크게 하락하면서 기준종가의 55%인 55.19달러 아래로 떨어져 만기상환 고객은 손실을 보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DLS 발행액은 3억9550만원으로 투자자들은 원금 중 2억800만원만 돌려받아 약 47.32%인 1억9000만원가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원금손실 조건에 해당하는 DLS 총 7종, 44억원어치가 다음달까지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앞서 WTI는 지난달 말에 44달러, 브렌트유는 지난달 중순에 46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반면 원유 DLS의 최근 신규 발행은 그간 유가 급락과 향후 반등의 기대감으로 급증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WTI 최근 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액은 지난해 12월 22억원에서 올해 1월 913억원으로 4배 이상 부풀었다.

브릿지경제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