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철강업 이끌 '철인' 만들자"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5-02-11 17:57 수정일 2015-02-12 09:44 발행일 2015-0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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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철강 양대 산맥 '인재 경쟁력 강화' 위한 담금질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직원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포스코는 인천 송도에 교육 전문 법인 ‘포스코 인재 창조원’을 개원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존중의 신념은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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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4일 인천 송도 러닝센터에서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식을 갖고, 그룹 전체 차원의 인적 경쟁력을 극대화할 통합 교육전문법인의 출범을 알렸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인재 창조원은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든 사내 교육 전문법인으로,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경영 연구소, 각 그룹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 인력과 기능을 통합한 곳이다.

포스코 측은 현재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임직원들의 전문 역량과 강한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통합 교육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인재 개발원에서 했던 교육들을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은 현장 맞춤형 교육, 해외 법인은 글로벌화 관련 교육 등 각 업무별로 맞춤형 교육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전 임직원이 인터넷으로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과정 이러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10년 4월부터는 모바일로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닝은 어학, 직무 전문, 리더십, 비전, 교양문화 등 500개 이상의 과정이 개설돼 있다.

현대제철 인재상
현대제철 인재상.(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도 ‘도전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직급 및 직종에 따라 교육을 받도록 하는 신(新)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핵심가치 세미나’와 구성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소통&하모니’ 워크숍 등 그룹 차원에서의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또 일반직과 기능직의 교육 체계를 따로 마련해 일반직은 직급별 신임·향상 과정, 팀장 리더십 과정, 핵심인재 육성 과정, 변화관리 리더십 과정 등을 통해 리더십 역량과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고, 기능직은 자격증 취득프로그램, 안전·품질·환경 교육, 사이버 직무 교육 등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이버 교육과 사내 어학당(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은 직무와 관련 없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스마트 보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부 선발된 사원부터 대리, 과장급 직원들이 사장, 부사장 등 CEO들을 직접 만나 경영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회사에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재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이 밖에도 외부에서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받는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브릿지경제 =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