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적극 동참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2-10 12:26 수정일 2015-02-10 13:00 발행일 2015-0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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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휴면보험금은 보험 계약이 만기 또는 해지일로부터 2년이 지나 법적으로 청구권이 없어진 보험금을 의미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휴면보험금은 ▲생명보험 1825억원 ▲손해보험 1404억원 등 총 3229억원에 달했다. 생·손보사의 연도별 휴면보험금은 ▲2011년 243억원 ▲2012년 395억원 ▲2013년 824억원 ▲2014년 1766억원으로 점점 늘고 있다.

보험사들은 휴면보험금이 발생한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 우편을 비롯해 개별 전화안내, 간편한 조회서비스,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휴면보험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보험계약자들은 스스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 휴면보험금신청서비스 및 콜센터에 문의하면 되고 생·손보협회 및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 통합조회’를 통해 휴면보험금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주지나 연락처 변경 등 통보가 어려워 지급하지 못한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인 2년이 지나게 되면 공익사업 등에 쓰일 수 있도록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출연된다.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은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저소득층 복지 등 서민금융사업에 활용된다. 그러나 미소금융재단으로 보험금이 이관되더라도 5년이 경과하는 날까지는 휴면예금 원권리자가 청구하게 되면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고객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최근 휴면보험금 수령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농협생명은 휴면보험금과 미수령연금에 대한 ‘2015년 고객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도 휴면보험금 및 미수령연금 보유 고객에게 대고객 안내장 발송, 고객 전화안내, 휴면보험금 및 미수령연금 보유 고객 거래시 안내 시스템 활용, 소액 휴면보험금 자동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휴면보험금 및 미수령연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휴면보험금 발생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알리안츠생명 설계사들이 고객을 방문해 정확한 휴면보험금액과 적절한 수령방법을 안내하고 접수를 도왔다. 알리안츠생명은 올 2월 말까지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은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추후에 고객이 청구하면 적합한 절차를 거쳐 지급하게 된다.

동부화재도 고객 바로 알기의 일환으로 상속인 보험금 찾아주기와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에는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보험금 2400만원을 찾아 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보험금 액수가 소액일 경우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사입장에서는 언젠가는 돌려줘야 하는 돈이라 부담이 크다”며 “협회나 각 보험사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험금을 돌려 받을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해 꼭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