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5개월차…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2-04 17:00 수정일 2015-02-04 17:36 발행일 2015-0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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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합병한 지 5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카카오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0.27% 떨어진 14만9600원에 마감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했던 지난해 10월 1일 종가 16만6500원에서 약 9%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21만원까지 제시했지만 15만원선을 넘기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녹아있는 상황”이라며 “핀테크 기반이나 정부차원에서의 규제가 풀리게 되면 장기적으로 다음카카오에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핀테크 관련 사업 매출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이후 첫 번째 실적인데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합병 손실이 있어 4분기 실적을 전분기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도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4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에 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카카오스토리 모바일 광고 매출액에 힘입어 호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2.5%, 100.7% 오른 2495억원과 61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모바일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와 모바일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핀테크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뱅크월렛카카오는 국내 16개 주요은행과 제휴해 카카오톡 친구간 송금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결제 에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 카드정보를 저장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로 지난해 9월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출시 한 달 만에 120만명, 뱅크월렛카카오는 3주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