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암발병, 갑상선암 > 유방암 > 위암 순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2-03 10:37 수정일 2015-02-03 17:06 발행일 2015-02-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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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0년간 보험금 지급건 분석
남성, 위암-대장암-갑상선암 순
여성, 갑상선암-유방암-위암 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삼성생명은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암보험 가입고객 중 지난 10년간(2005~2014년) 암 발생으로 보험금을 지급한 27만298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 유형별로 보면 지난 10년간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진단보험금을 지급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고 유방암(13.4%)과 위암(12.3%)이 그 뒤를 이었다.

암 발생에 있어서 성별로 구분해 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전통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암(21.2%)과 대장암(14.2%)이 가장 많았고, 최근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이(13.1%)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이 전체 지급건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방암(20.7%)과 위암(7.4%)이 그 뒤를 이었다.

암진단
(자료=삼성생명)

암진단 건수도 10년 전과 비교해 1.7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모든 종류의 암 진단이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암과 췌장암이 각각 2배 이상 급증했고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도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암진단 건수 증가율 역시 남녀별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10년 전과 비교해 233%나 늘었고 췌장암과 폐암, 대장암 등도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간암은 별 차이가 없었다.

여성은 췌장암(203.8%)과 갑상선암(130.9%), 폐암(116.7%) 진단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암진단 보험금으로 총 5조3672억원을 지급했다. 암 진단 1건당 2000만원 수준으로 암 수술이나 입원비 등 추가 지급하는 보험금을 더하면 1건당 3000만원 수준의 암 보험금을 지급한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국가적인 암 검진 사업으로 조기 발견이 증가하면서 암 발생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가족력이나 본인의 건강 상태, 암 통계 등을 참고해 암을 미리미리 대비하고, 보험을 통해 치료비 등 필요 자금을 미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