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선택, 가격보다 브랜드·서비스가 더 중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29 16:11 수정일 2015-01-29 18:46 발행일 2015-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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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 발표
삼성·현대 등 대형사 시장점유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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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브랜드와 서비스 지원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보험연구원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12개 손해보험회사들이 약 12조원 규모의 수입보험료를 놓고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오프라인과 직판상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12개 손보사 중 삼성·현대·LIG 등 대형사는 오프라인시장뿐 아니라 직판시장에서도 중·소형 보험사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았다.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때 가격보단 브랜드 신뢰성 및 서비스지원 등 비가격 측면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는 중·소형사에 비해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낫다. 현재 모든 보험회사들의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한 상황이지만 대형사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는 손해보험회사들이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약 75%로 가장 높다. 그러나 세분시장별로 만족도 차이가 존재했다. 상품과 계약체결에 대한 만족도는 중·소형사가 각각 80%, 79%로 가장 높았고, 계약유지는 회사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했다. 이에 따라 세분시장별 만족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 수석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또 자동차보험 산업이 가격에 덜 민감한 안정된 시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보험회사들이 비가격 전략을 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수석연구원은 “중·소형사 및 직판전문회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시장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 및 신뢰성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를 메울 수 있는 다른 상품의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