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하이카 다이렉트, 통합인가 앞두고 내부 '술렁'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28 18:06 수정일 2015-01-28 18:17 발행일 2015-0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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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듯… 80%수준 임금체계 조정필요
현대해상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이하 하이카)가 금융당국의 통합 인가를 남겨둔 상황에서 향후 인력 배치 등 흡수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8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하이카 직원들의 고용을 전원 승계한다는 방침 아래 흡수통합 방식 등 전반적인 사항의 검토를 담당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통합 후 하이카의 전체직원 350여명에 대한 인력 재배치와 임금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는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통합 인가를 받고, 3월 주주총회에서 흡수합병 안건을 최종의결한 뒤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짓고 7월초부터 온·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하이카 직원 모두 현대해상으로 편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인원이 현대해상이 아닌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현대라이프손해사정 등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이카와 현대해상의 현저하게 다른 임금체계도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받고 있다. 하이카 관계자는 “계열사 임금이 본사의 80% 수준으로 격차가 난다”며 “금융권의 통합 전례를 보면 기존 임금체계를 일정기간 동일하게 적용한 뒤 서서히 격차를 줄여나가며 연착륙하는 구조가 많으므로 이번 통합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