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P 탑재 두고 삼성 "미정" vs LG "문제 없어"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5-01-22 15:05 수정일 2015-01-22 15:05 발행일 2015-01-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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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최신 AP 모델 ‘스냅드래곤 810’ 탑재를 두고 우리 기업들이 가세해 논란을 벌이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G 플렉스2’에 퀄컴의 AP 스냅드래곤 810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6에 퀄컴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한 이후라 두 회사의 상반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퀄컴의 최신 칩 스냅드래곤 810의 성능을 시험한 뒤 이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돈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G 플렉스2를 공개하며, 퀄컴 칩 발열 논란과 관련해 “테스트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칩은 구동이 되면 열이 난다”며 “G 플렉스2는 냉각 설계가 잘 돼 있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S6에 스냅드래곤을 쓴다, 안 쓴다 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삼성이 퀄컴과 단가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일 수도 있다”며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