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밴드 LTE-A 단말은 고객 체험용"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5-01-12 17:00 수정일 2015-01-12 18:50 발행일 2015-0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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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상용화…이통3사 논란에
"판매용 추후공급" KT에 공문 회신

4배 빠른 LTE 세계 첫 상용화를 둘러싼 이동통신사들 간의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이 일부 이통사에 제공한 단말기 갤럭시노트4 S-LTE가 체험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권오현 부회장 명의로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갤럭시노트4 S-LTE 단말기를 SK텔레콤·KT에 제공했으며, 고객 판매용은 추후 공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KT에 보냈다. KT 측은 “이 공문을 보면 작년 12월말 고객체험단에 유료 개통해준 단말이 체험용이 아니라 고객 판매용이라는 SKT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시판용 단말이 아닌 경우 제조사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부품 교환 등을 할 수 없어 소비자 피해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삼성에서 공급받은 단말이 시판용 단말이 맞다는 게 우리 공식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작년 12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일단 고객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상용서비스의 근거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가 체험용이 아니라 품질 검수가 완료된 시판용 단말기라는 점,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실제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 S-LTE 출고가가 99만9000원이며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을 10만원으로 책정해 89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판매용 단말기로 100명의 체험단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상용화라고 볼 수 없다”며 반박해 ‘세계 첫 상용화’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이 9일부터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의 방송 광고를 내보낸데 대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잇달아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