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 쓰는 순간 영화 '매트릭스'가 눈앞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5-01-08 09:00 수정일 2015-01-08 09:00 발행일 2015-01-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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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구현 기기 고글텍 'Go 4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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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9년을 살아가는 네오가 자신이 1999년의 가상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모피어스에게 묻는다. “이게 진실입니까?”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너는 어떻게 진실을 구분하지? 만약 네가 말하는 진실이 너의 감각으로 느꼈던 것이라면 그것은 단지 뇌로부터 해석된 전기 신호일 뿐이다.” 인공지능 두뇌를 가진 컴퓨터에게 가상의 공간에서 조종 당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이다. 1999년 이 영화가 상영될 당시만 해도 이런 기술은 정말 꿈의 기술이었다.

하지만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이다. 아직까지는 기존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실제 공간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데 불과하지만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최근 가상 현실(VR)을 그려내는 제품들이 인기다.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제품 박람회인 ‘CES 2015’에서도 VR제품들은 단연 눈길을 끈다.

고골텍
고글텍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5에서 Go 4D VR를 선보인다.

국내 중소기업 중 ‘고글텍’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Go 4D VR’을 출품했다. 고글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3D 입체 공간으로 느낄 수 있다.

굳이 극장을 가지 않고도 일반 2D 영상을 커브드 100 인치급 와이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을 뿐더러 VR 게임까지 가상의 공간에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고글텍은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일반 동영상도 입체감 있게 만들어 자사의 특허 받은 기술로 많은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자사의 VR 제품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할 경우에도 별도의 데이터 왜곡 없이 쉽게 개발할 수 있어 다량의 게임들이 개발되거나 호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영 고글택 상무는 “아직까지는 2D와 3D의 중간 단계이지만 입체감 있는 화면으로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고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